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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보양식은 다다익선? 영리하게 먹으려면 이렇게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며 폭염이 찾아왔다. 가만있어도 땀이 나고 진이 빠지는 날씨에 보양식 생각이 절로 나는 이때. 특히 오늘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三伏)'에서 두 번째에 드는 '중복'으로 삼계탕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보양식 섭취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복날 맞이 삼계탕, 영리하게 먹어야 보약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은 섬유질이 가늘고 연해 소화·흡수가 잘 되며,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체력 보충에 알맞다. 닭과 함께 들어가는 인삼, 대추, 마늘 역시 건강식품으로 소문난 것들이다. 인삼 속 사포닌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한 대추는 항산화 효과를 낸다. 마늘에 든 알리신은 항균효과가 뛰어나다.보신을 위한 삼계탕이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열량은 약 930kcal. 밥 한 공기가 300kcal 임을 감안하면 3 공기 이상을 먹는 셈이다. 또 닭 껍질 부위에는 지방이 많아 과하게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간이 된 국물과 닭을 찍어 먹는 깨소금, 거기에 김치 등 찬까지 더해지면 나트륨 섭취량이 꽤 늘어난다.고단백 보양식, 간에는 부담될 수 있어삼계탕과 함께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추어탕, 장어 등의 고단백 식품도 '잘 먹어야' 보약이 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하면 간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 단백질이 분해되면 암모니아가 생성되는데, 체내에 암모니아가 많이 쌓이면 이를 배출하기 위해 간이 과부하 된다. 지속된 과부하로 약해진 간은 유해 물질을 해독, 배출하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을 대사하는 본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한다. 아울러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신장질환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여름철 건강하게 보양하려면?보양식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비만하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보양식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 지방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고지혈증 환자는 닭 껍질을,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고혈압 환자는 국물을 빼고 먹길 권한다. 단백질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kg당 0.8 정도이며, 최대 1kg당 2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여름철 피로가 잦다면 보양식을 자주 섭취하기보다는 간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영양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피로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피로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 비만, 과도한 단백질 섭취 등 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경계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간 기능을 돕는 영양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3차 무독성 담즙산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대표적이다. 웅담 성분으로도 잘 알려진 udca는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로감 개선에 기여한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해 담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담석증 치료 약물로도 널리 활용된다.udca는 음식으로 섭취할 수 없고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간 기능 개선 목적이라면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용량(150mg)으로 섭취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