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어 나와 늑막강 내에 공기가 차는 상태를 말한다. 폐에서 새어 나오는 공기가 많아질수록 폐 기능이 저하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주로 10~20대 남성에게서 기흉이 잘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기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q. 기흉 증상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오는 질환인 기흉은 호흡곤란, 흉통, 갑작스러운 기침 등을 동반합니다. 기흉이 경미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기흉이라고 속단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흉부 방사선 등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q. 기흉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기흉은 크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발성 기흉과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자발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다시 분류합니다.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병하며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생깁니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말랐으며 흡연자인 것으로 보아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차성 기흉은 폐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기종 등 기존에 폐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폐실질이 외상으로 인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q. 기흉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기흉이 생기면 숨이 차오르기 때문에 먼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입원을 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사용합니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면 질환의 추이를 관찰하다가 주삿바늘을 넣어 공기를 빼내거나 흉관을 삽입해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킵니다. 대부분의 경우 흉관 삽입만으로도 질환이 금방 개선됩니다. 다만 기흉이 재발해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특히 기낭이 많아 재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가슴을 열어 기낭을 제거해야 합니다. 아울러 치료 후에도 계속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오는 경우에도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q. 기흉은 재발이 잘 된다던데..기흉은 재발이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재발 시에는 기흉이 처음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는데요.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두고 잠시 관찰하는 것이 좋지만, 오래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 (포이즌흉부외과의원)
기흉은 치료를 받아도 쉽게 재발됩니다. 만약 기흉이 처음 발생해서 흉관삽입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다면 재발률은 50%를 넘어갑니다. 재발 시기는 환자마다 다른데 어떤 환자는 치료가 끝나고 퇴원 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재발하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일 년이 훌쩍 지난 후에 재발하기도 합니다. 기흉이 재발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을 받더라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 등 일상 속 관리가 필요합니다.-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q. 기흉 수술을 받았습니다. 비행기를 타도될까요?일반적으로는 기흉 수술 후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기압차로 인해 기흉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와 달리 요즘 비행기는 기내압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수술 시 사용하는 의료용 스테이플러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좋고 몸도 충분히 회복되었다면 비행기를 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비행기 탑승 전 반드시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몸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박종윤 원장(편하지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포이즌흉부외과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종윤 원장(편하지의원 흉부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