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최근 고혈압 치료제 용기에 치매 약을 넣어 유통한 사건과 관련해 두 약제의 식별 방법을 설명하고 복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번 표시 오류는 치매 치료제 30정 포장 용기에 고혈압 치료제 라벨을 부착한 것으로, 두 제제가 혼합돼 포장된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약물은 치매 약인데, 포장 용기엔 고혈압 치료제라고 명기돼 있는 것이다. 확인이 필요한 제품은 제조번호 ‘23018’인 현대미녹시딜정 30정 포장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뜯어 약의 낱알을 확인해야 한다. 두 약품을 어떻게 구분할까. 식약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두 제제의 식별방법을 설명했다.
현대미녹시딜정은 중증 고혈압 치료제로, 윗면에 ‘mnt’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다. 또한, 표면이 코팅이 안 되어 있어 매끈거리지 않는다. 반면, 타미린서방정은 치매 치료제로, 뇌혈관 질환을 동반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포함하여 경등도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 사용한다. 해당 알약의 윗면에는 ‘hdp’, 밑면에는 ‘g8’이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다. 또한, 제품이 코팅되어 있어서 표면이 매끈거린다. 타미린서방정은 기억 및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약이다. 갈란타민의 과량 투여 시 다른 콜린작용성 약물의 과량 투여 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 근육 약화 또는 근다발수축 뿐 아니라 콜린성 발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중증의 구역 △구토 △위장경련 △침흘림 △눈물흘림 △배변 △배뇨 △발한 △서맥 △저혈압 △허탈 △경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현대미녹시딜정 조제 과정 또는 복용 시 ‘타미린서방정9밀리그램’으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투약 및 복용을 중단하고 구입 약국 또는 현대약품에 반품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