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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이 서양 남성보다 '유전적'으로 빨리 늙어...노화 예방하려면?

노화가 시작되면 인체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피부에는 주름이 많아지고, 온몸 구석구석이 아프기 시작한다. 이러한 노화는 필연적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개인의 신체적·유전적 요인에 따라서 그 시작 시점이 매우 다르다. 특히 유전적인 요소가 노화의 시작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노화 시작이 서양 남성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은 서양 남성에 비해 노화가 빨리 시작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한국 남성 노화가 더 일찍 시작해지난 23일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인 인바디(inbody)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 전시회(kimes2023)에 참가하여 '2023 인바디 리포트(2023 inbody repor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최초의 체성분 빅데이터 리포트로, 2017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간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를 분석하면, 한국 남성의 골격근량(skeletal muscle mass, smm)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감소한다. 45세부터 골격근량이 감소하는 미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한국 남성의 골격근량 감소는 약 10년 정도 빠르다. 골격근량 감소는 몸의 근육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남성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국 남성의 노화가 미국 남성보다 더 빠른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성은 유전적으로 남성 호르몬에 반응하는 수용체가 서양 남성보다 적은데, 이러한 특성에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후천적인 요인들이 더해져 노화가 상대적으로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 노화 방지에 큰 효과노화의 과정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 마이클 헌터(michael hunter)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노화의 과정을 늦출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려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헌터 교수 이끄는 연구진이 18~30세, 65~80세까지의 나이로 이루어진 성인 남녀 각각 36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허벅지 근육의 세포 조직을 채취해 운동 전과 운동 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세포 단위에서 노화를 늦추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달리기나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숨이 찰 정도로 하면, 세포가 체내에서 에너지로 소비되는 단백질과 미토콘드리아를 훨씬 더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운동으로 인한 노화 방지의 효과는 노년층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65~80세 참가자의 미토콘드리아 활성률이 실험 참가 전보다 69% 늘어난 것이다.마이클 헌터 교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운동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며, "근력 운동의 경우 노화와 함께 줄어드는 근육량과 근력을 높여준다. 따라서,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