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우먼 김숙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옥상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는 옥상에서 고기와 함께 버섯, 그리고 ‘마’를 함께 구워 먹으며, “마가 소화에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는 산속의 장어라고 불릴 정도로 약리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는 예부터 약재로 사용했다. 마에 숨겨진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단백질과 무기질 풍부, 끈적한 뮤신이 핵심마는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가 주로 약용 및 식용으로 먹는 것은 바로 뿌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마는 장마와 산마, 둥근마 등으로 분류하며 생김새나 수분 함유량에 따라 구분한다. 장마가 수분 함량이 많으며, 둥근마는 칼륨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자생하거나 재배하며, 장마가 가장 많다. 전 세계적으로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자생하며 총 6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는 ‘산약(山藥)’’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방에서는 마를 설사나 당뇨, 식욕부진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 본초강목에는 “마는 허로와 몸이 쇠약한 것을 보하며, 오장을 튼튼히 해 기력을 증강하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정신을 편하게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마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특히 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이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인 바나나 100g에는 칼륨이 약 280mg 들어있는데, 둥근마 100g에는 칼륨이 570mg이나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의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마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마를 자르면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이것의 정체는 뮤신(mucin)이다. 뮤신은 사람의 위 점막에서도 분비가 되는데, 부족하면 속쓰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를 섭취하면 위벽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마 속에는 녹말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와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있어 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아, 변비 심하다면 삶아서마는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굽거나 삶아서도 먹기도 하는데, 가늘게 썰거나 믹서에 갈아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마 속에 함유된 소화 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위 건강을 위해 먹는다면 생즙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마만 갈아 먹기 텁텁하다면 기호에 따라 우유나 요구르트를 첨가하면 맛이 좋아진다”라고 설명한다. 변비 완화나 다이어트를 위해 마를 먹는다면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마를 삶으면 식이섬유량이 늘어나기 때문. 농식품 올바로에서 생마와 삶은 마의 영양 성분을 비교해 보면, 생마 100g에 들어있는 총 식이섬유량은 1.8g이지만, 삶은 마는 2.7g이었다. 특히 불용성 식이섬유의 양이 늘었는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 내에서 머물러 있는 경향이 있어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