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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 "3년 암투병 끝에 완치 받아"...어떤 병이길래?

가수 윤도현이 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지난 10일 윤도현은 자신의 sns에 '지난 2021년 건강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았고 3년간 투병 끝에 이틀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진단 당시 많이 놀랐다는 윤도현은 치료 결과가 좋은 편에 속하는 암이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 약물 및 방사선 치료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윤도현은 그간 암 투병 사실을 부모님이나 팬,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고 항암 치료와 연계 활동 일정을 병행했다. 윤도현이 진단받은 암은 어떤 병일까?



뒤늦게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가수 윤도현ㅣ출처: 윤도현 인스타그램 캡처



위 말트림프종, 희귀암이지만 예후 좋아윤도현이 진단받은 암종은 림프종의 일종인 희귀성 암인 '위 말트림프종'이다. 위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위장의 악성 종양이지만, 전체 위 악성 종양의 약 5% 정도만 차지할 정도로 발병 인원이 적은 편이다. 말트(malt)는 점막 연관 림프조직(mucosa associated lymphoid tissue)의 줄임말이다. 말트의 b세포에서 유래한 악성도 낮은 림프종이 위장에 발생한 상태로,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자가면역 상태가 위 점막에 반응성 말트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막 부위에서 발생하기에 위 외에도 눈과 폐, 갑상선, 소장 등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국내 위말트림프종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에 진단되는데, 이 경우 예후가 매우 좋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준성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위말트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 생존율은 99.1%였으며, 1기 환자(99.3%)가 3,4기 환자(94.6%)에 비해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양성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음성 환자(97.9%)보다 더 좋은 예후를 보였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만 받은 위말트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확인돼 제균 치료 후 방사선 또는 항암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96.6%)보다 높게 나타났다.소화불량,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 나타나면 의심해야위 말트림프종은 위선암과 마찬가지로 임상적으로 특이 증상이 없다. 상복부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속이 메스껍거나 구역질이 나오고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악성일 땐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위내시경에서 위 점막의 염증, 미란, 양성 궤양, 결절, 다발성 용종, 위 추벽의 비후 등의 소견을 보일 수 있으나 내시경만으로는 감별하기 어려워 확진하려면 조직생검이 필요하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박멸로 암세포 없어질 수 있어과거에는 위 말트림프종을 포함해 모든 원발송 림프종의 첫 단계 치료법으로 외과적 수술이 권고됐다. 그러나 위에 악성도가 낮은 b세포 림프종이 발생한 경우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고, 수년간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전신 전이가 매우 드물어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생제 치료와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자주 활용한다. 특히 종양의 위험도가 낮을 땐 항생제를 투약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나 클라미디어균을 박멸하면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 다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하며 이 방법에 실패했을 땐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 치료로 전환한다.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로 예방해야위 말트림프종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위 말트림프종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이 선행되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철저한 개인 위생이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헬리코박터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손에서 입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람간 입을 통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렸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에는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등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개선되어야 한다. 위의 염증을 줄여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음료,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일부 위의 염증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