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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모기가?...‘세계 말라리아의 날’ 맞아 말라리아의 증상과 예방법 알아보기

매년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world malaria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7년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 촉구를 목적으로 매년 4월 25일을 ‘세계 말라리아의 날’로 지정했다.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말라리아 모기 침샘에 존재하는데,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이 원충은 간세포에서 발육하여 혈액 내로 배출되는데, 간에서 혈액으로 배출된 충제는 적혈구를 감염시켜 파괴 및 분열 증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놀랍게도 말라리아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매우 큰 감염병 중 하나이다. 2020년 기준, 세계 85개국에서 약 2억 4,100만 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으며, 약 62만7천 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말라리아 환자가 2020년 이후 연 3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지만, 간혹 해외에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입되기도 한다. 말라리아는 열원충 종류에 따라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총 5가지로 구분된다. 원충 종류에 따라 임상 양상, 잠복기 및 예후 등에 차이가 있다.‘삼일열 말라리아’의 특징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초기에는 권태감, 발열 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잠복기는 짧게는 12~18일, 길게는 6~12개월까지 가능하다. 잠복기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삼일열 원충의 일부는 간에서 분열 증식 없이 장기간 그대로 경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48시간 주기로 열발작이 있다. 비교적 합병증 발생도 드물고, 치사율도 낮다.‘열대열 말라리아’의 특징해외유입 사례의 대부분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 말라리아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을 통해 연평균 70건 내외로 발생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20건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해외여행이 금지되어 해외유입 사례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삼일열과 유사하다. 잠복기는 9~12일로, 비교적 짧으며, 열발작이 24시간, 36시간, 48시간 등 불규칙하다. 적시에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부전, 용혈성 빈혈, 대사성산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 있다. 사망률은 약 10%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에 속한다.말라리아 예방수칙 3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 사례는 인천, 경기, 강원 북부 등의 휴전선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전체 환자의 약 90%가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되도록 밤 10시부터 새벽 4시에는 야간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해야 한다면 밝은 색의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도록 한다. 어두운 색은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야외 취침 시 반드시 모기장을 사용한다. 또한, 말라리아 발생 위험국가로 여행하는 경우 사전에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각 국가별 발생하는 말라리아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여행하는 국가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는 지역으로 가는 경우 클로로퀸이 주로 처방되지만, 클로로퀸 내성에 따라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메플로퀸, 독시사이클린 등 다른 약제를 처방 받을 수 있다. 국가별 발생현황 및 약제내성 등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https://www.kdc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국내 및 국외 말라리아 다발 지역 방문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진료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검사(rdt)로 15분 만에 간단히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며, 신속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