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혈관 손상시키는 고혈압...관리가 중요하다"평소 건강하다고 느끼던 사람도 예상치 못하게 진단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 바로 ‘고혈압’이다. 한국인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질환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는 이가 적지 않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윤정 원장(소중한배내과의원)은 “고혈압은 초기부터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며,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것. 이어 김윤정 원장은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대표적인 궁금증에 답했다.
q. ‘고혈압’을 진단 받은 사람이 알아둬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건강검진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또한 다소 초기부터 진단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근거를 바탕으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확장기혈압)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모두 120mmh와 80mmhg 미만일 때는 ‘정상 혈압’으로,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0~89mmhg일 때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고 있지요. 만약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해 고혈압으로의 이행을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해소, 체중 조절, 그리고 염분을 제한하는 식습관 등이 도움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고혈압으로 이행된다면 고혈압 1기와 2기로 분류해서 정상 혈압을 목표로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q. 고혈압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가요 고혈압의 원인이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이거나 백의 고혈압일 경우, 완치가 가능하나 본태성 고혈압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정상 혈압 유지’를 목표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뇌혈관질환, 신장 질환 등과 같은 표적장기 손상 예방을 목표로, 약물 복약과 함께 생활습관 및 식습관 변화를 시행해야 합니다.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습관 또한 중요합니다. 혈압 수치를 꾸준히 기록하면 환자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로 이어지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면서 혈압 수치를 기록관리하는 것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일례로 ‘웰체크’의 경우, 혈압 수치를 기록하면 주치의에게 공유되며, 혈압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약 여부, 식습관 등을 함께 기록할 수 있어 같은 진료시간에 최적의 맞춤형 진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대표적인 만성질환, ‘고혈압’. 왜 관리해야 하나요 고혈압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지만, 보통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환자들이 혈압이 높은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약물 복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투약하지 않거나,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는데요. 고혈압은 ‘조용한 혈관 침입자’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혈관을 손상시킵니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신장 질환 등으로 발전하여 생명을 위협하며 시력 저하 등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하지요.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혈압 측정, 그리고 약물 복용을 통한 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고혈압을 진단 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고혈압 환자의 2/3 이상이 한 가지 종류의 고혈압약으로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기전이 서로 다른 2가지 이상의 고혈압약이 필요합니다. 처음 사용한 일차 약제에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약으로 교체하고, 약간의 효과는 있으나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기전의 약을 추가하여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진단 시 혈압이 2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혈압 10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처음부터 2가지 약제 이상의 병용 투여가 필요합니다. 가정혈압은 좋으나 진료실에서만 높게 측정되는 백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생활요법을 권장하며,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정 원장 (소중한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